일요일이다.
5일 후면 개강이라는 사실이 문득 생각나, '실질적인' 복학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간의 복학 준비라는 것은 복학 절차 및 살 곳 정하기 등의 환경 구성이 전부였으니, 복학해서 공부할 것에 대한 준비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학기에는 프로그래밍 언어도 수강신청했으니 오랫만에 간단한 프로그램을 짜보기로 했다. 물론 그동안 프로그램을 전혀 건드리지 않은 건 아니고 가끔 Perl, PHP, Python 등을 가지고 간단한 CGI 프로그램들은 만들어 왔었다.
그동안 해보지 않은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서 WIPI 응용프로그램이나 윈도우용 GUI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
WIPI 응용프로그램에 대해 자료를 조사하던 중, CP(Content Provider)로 등록해야 내 전화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에뮬레이터에서만 돌리자니 재미가 없고, CP 등록을 하자니 사업자번호가 필요하단다. 포기.
윈도우용 GUI를 해보기로 했다. 일단 JDK 5.0을 깔았다. NetBeans를 띄워 이것 저것 눌러보다가 자바를 안한지 너무 오래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GUI 응용프로그램까지 만들려면 좀 고생해야 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Python + wxPython 조합으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았다. 일단 로직은 껍데기만 만들어 놓고 GUI에만 집중을 했다. 나름 재미있었다. 목표로 하는 로직은 학교 수강편람을 자동으로 가져와서 시간표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이건 좀 귀찮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