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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대와 영어

Thoughts 2006. 9. 4. 01:11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의 강연을 들었다.


수많은 삼성전자 자랑은 별로 새로울 것이 없었고,

황창규씨 본인의 이야기 중에 생각해 볼 만한 것이 있었다.


VLSI 쪽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정확히 어떤 컨퍼런스인지 혹은 저널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일본과 미국이 양분하던 심사위원 자리에 자신이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일본어를 심사에서 공용어로 쓰고 있었는데, 이를 영어로 바꿨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나도모르게 국제 무대에서 영어 사용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그렇지 않았었나보다.


조금 놀라웠지만, 생각해보면 동양과 서양이 함께 모여 앉은게 언제부터였나.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닌 것이다.

이른바 국제 공용어라는 것으로 영어를 쓰게 된지도 얼마 안된 일이다.


갑자기, 태어나 처음 배운 말을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서양의 몇몇 나라들에 대해서 조금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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