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도 매력적이고, 영상도 말끔했다.
주말을 맞아 무대인사하는 곳을 찾아가볼까 했지만,
너무 멀고 귀찮고, 엠티 다녀온지도 얼마 안되어 컨디션도 나쁘고, 약속 바꾸기도 힘들고 하여
동네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의 간단 컨셉은, 남편이 있는 한 여성이 다른 남자를 만나 사랑을 느낀다는 것인데
몇 달 전에 개봉한 '아내가 결혼했다'와 여러 모로 비교가 되어서 볼 만 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작가도 감독도 남성이었고,
많은 남성들의 맘 속에 가슴 속 한 구석이 먹먹한 느낌을 주게 만든 영화였는데..
키친은 여성 감독의 시선에서
순정만화 같은 대사와 화면, 이야기를 구성해 내어
현실과 유리된 동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데 성공했다.
물론 남성인 내게 감독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이 되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격렬한 반감을 갖지 않게 하는 데에 성공하였다는 것 만은 확실하다.
덧. 동네 영화관에서 드디어 '워낭소리'를 상영해 준다고 한다.
인기를 끄니까 이런 다큐영화도 개봉을 해주는구나...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3) | 2009.02.10 |
---|---|
내 청춘에게 고함 (2) | 2006.08.26 |
라 빠르망 (L'Appartement, 1996) (0) | 2006.06.17 |
투사부일체 (2) | 2006.02.04 |
설 연휴 동안 본 영화들 (3) | 2006.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