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3년에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했다.
그동안 상승장을 제대로 지켜본 적이 없었다.
특히 2005년의 상승장은 일신상의 문제로 석달에 한 번 정도만 주가를 확인할 정도였으니
내 주식 투자 경력은 주로 조정받고 흔들리는 이른바 박스권 장세였다.
그런데 올해, 2006년부터의 기나긴 박스권을 지나 한국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늘 코스피는 1556.71로 마감했으니 지난 1월 1400선을 잘 넘지 못하던 것에 비하면
10%가 넘는 상승세이고 지난 한 달간 큰 흔들림 없이 꾸준히 상승했다.
상승장에 대처하는 요령은 무엇일까?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보수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결과는 이번 상승세가 진정되면 밝혀질 것이다.
내가 이번에 취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장기간 보유했음에도 별다른 주가 변동이 없으면서 배당 성향이 낮은 주식을 매도.
2. 매도한 자금으로 KODEX200과 요즘 인기있는 가치주 매입.
3. 코스피 1530~40선이 되면 다시 한 번 보유 비중을 조정한다.
1,2번은 진행중이지만 3번은 이미 시행했다.
1530~40선에서 잠깐 쉬어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정한 것이었는데,
별로 쉬지도 않고 1550선으로 넘어갔다.
수익률에 있어서는 아쉽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만 정리를 하려고 한다.
상승장을 대처하는 내 방법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언제쯤 알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