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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 년이 지나버려 이제는 어렴풋한 기억만 떠오를 뿐이지만, 3일간 방문했던 런던은 꽤 멋진 도시였다. 으레 영국이라면 떠오르는 음산한 이미지에도 어울리고, 독특한 빨간 이층 버스며 오래된 건물들도 좋았다.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이식.전원경 지음/리수

오랫만에 방문한 서점에서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라는 책을 발견했다. 처음 나온 건 2000년이라니까 오래된 책이지만 마침 지난 1월에 3판이 나온 것이었다. 지난 번에 "두나's 런던놀이"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을 쓴 사람들은 영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에피소드 하나씩 읽어나갔는데, 왕실의 이야기며 영국 사회의 특징적인 부분을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고 있었다. 특히 내가 주의깊게 보았던 부분은 케임브리지 대학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저자들이 그곳에서 주로 지내서인지 애정이 담긴 글이었다. 그리고 지금 케임브리지에 있는 L형 생각도 나서 한층 재미를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서점에 같이 갔던 A군은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가끔 기분전환을 위해서는 괜찮은 것 같다. 누군가 영국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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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P를 만났다. 중국 유학 후 군에 다녀온 그는, 2년 여만에 간 중국에 대한 소회를 내게 전했다.


"사람들이 하는 말은 다 들리는데 말을 잘 할수가 없었다."고.


그 답답함을 왠지 알 것 같다. 나도 2년 간 그런 현상을 겪었으니까. 그나마 나의 2년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전보다 영어 듣기가 나아졌다는 것이니까. (평소 대화에서도 랩을 해주시는 분들의 말을 알아듣게 되는데는 좀 오래 걸렸다..-_-)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은 만큼 못하는 건 좀 아쉽다. 이건 사실 내가 조금 노력했더라면 극복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그때는 원한다면 받아줄 상대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지금은 그러려면 돈이 든다. -_-;;


문득 이런 생각이 나는 것은 내가 요즘 Grey's Anatomy를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일 것이다. 오늘은 PMP에 넣어둔 영상에서 한글 자막이 안나와서 당황했는데, 그냥 자막없이 보다보니 의외로 볼만했다. 게다가 의학용어도 어느 정도 들리는 것이, "Medic, I need your help!"를 외치던 그 때의 교육에서 뭔가 남는게 있었구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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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 된 블로그 검색 사이트가 있다. 아주 심플한 첫 화면이 구글과 비슷했다.


http://www.blogreader.co.kr


위의 주소로 들어가보면 입력창 하나만 덩그러니 나오는데, 어지간한 키워드 입력에 대해서 꽤 정확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국내 포털이나 올블로그 검색보다 결과가 훨씬 훌륭하다.


개발자의 블로그에서 보니 혼자 힘으로 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한다. lucene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이 녀석은 훌륭한 엔진이지만 한국어 처리에 문제점이 있다. 이 것도 어느 정도 해결하는데 성공한 것 같다. blogreader에서는 한글 검색어도 무리없이 처리하고 있다.


블로그 주소로 검색을 하면 '나를 아는 당신' 화면이 나온다. 해당 블로그와 관련이 있는 블로그를 찾아주는 것 같다. 잠깐 생각해봐도 꽤 요긴한 기능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블로그의 경우에는 해당 분야에 대한 다른 블로그가 밀접히 연결되어 있고,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블로그라면 친분이 있는 다른 블로그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이런 고급 정보를 쉽사리 검색해주는 것이다.


한동안 우리나라 검색 시장에서 지식검색이 중요한 요소였다면, 이제는 블로그 검색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 블로그를 찾을 때 구글만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검색 사이트가 없었다는 점에서 blogreader는 앞으로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 사이트 http://lucene.egloos.com (개발자의 회사는 http://www.gruter.co.kr)

- lucene을 이용한 검색 서비스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추가: 2007년 1월 25일 0시 40분.

http://blogreader.tistory.com 이 blogreader를 소개하는 공식 블로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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