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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Thoughts 2006. 3. 22. 20:00

내 생각을 남에게 전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단지 이해(理解)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 목적이 설득일 때는 더욱 그렇다.

거기에 상호 간에 이해(利害)가 상충할 때는 정말이지 대책이 없다.


이럴 때 등장하는 것이 힘의 논리이다.

명분, 당위 등의 고상한 이유로부터 신분, 계급 등의 상하관계까지 아우르는 이 논리의 핵심은 그 폭력성에 있다.

결정(決定)으로 인해 누군가는 손해를 볼 것이므로 나는 그 폭력성이 기분 나쁘다.


내가 오늘 끌어들인 논리는 결자해지.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아까부터 기분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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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박노자


인물과사상사

2005년 7월


20세기가 시작되면서부터 국가주의, 민족주의가 국내에 유입되었다. 그리하여 고루한 유학자로부터 개화파에 이르기까지 힘을 물신화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일본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진 서양의 모습과 사상은 동경을 불러일으켜 사상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나 그 수용 과정에서 일본과 중국의 영향, 지배층의 영향을 받아 변형되었다. 그 뒤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거쳐 군사정권에 이르기까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힘의 흐름이 우리 사회를 지배했다. 


이것이 이 책을 흐르는 주장이다. 국사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은 근대의 사회상과 유명인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를 많이 제공하여 신선하였고, 근대에 대한 내 이해와 다른 점이 많았던 만큼 충격적이었다. 특히 군대의 조직과 운영, 힘에 대한 믿음에 대한 한결같은 조선 지식인들의 반응이 놀라웠다. 그리고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틀에 맞춰 역사를 재해석해 온 과정이라든지 한국 사회에 뿌리깊게 박힌 군사문화를 제3자의 시선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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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네트의 이글루스 서비스 매각으로 인해 한국의 블로그계가 시끄럽다.


김중태문화원 블로그의 이글루스 인수에 대한 생각 정리를 읽어보면, 관련 사태에 대한 정리가 일목요연하게 되어 있다.


윗 글의 내용 중에도 나오지만, 어떤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은 그만큼의 보이지 않는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서비스 주체의 정책이나 방침, 흥망에 따라서 그 내용의 보존이나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도메인 이름과 웹 호스팅에 비용을 지불하고 내 시간을 투자하여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한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음에 다행스런 마음을 느끼고 있다.


사실 그간 운영했던 몇 개의 홈페이지는 무료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했었고 점차 나중에는 내 자료를 열람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몇번 처했었다. 물론 제대로 백업해 두지 않은 내 자신의 나태함도 한 원인이겠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지금의 블로그는 그간의 경험에 의한 선택이니 비용을 지불함에 있어 별로 아까운 마음이 들지는 않았었다.


물론 언제라도 제때 관리하지 않아서 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으면 사라질 운명이기는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사라지고 아니고의 결정을 내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블로그는 인터넷에서 내가 가진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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