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네트의 이글루스 서비스 매각으로 인해 한국의 블로그계가 시끄럽다.
김중태문화원 블로그의 이글루스 인수에 대한 생각 정리를 읽어보면, 관련 사태에 대한 정리가 일목요연하게 되어 있다.
윗 글의 내용 중에도 나오지만, 어떤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은 그만큼의 보이지 않는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서비스 주체의 정책이나 방침, 흥망에 따라서 그 내용의 보존이나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도메인 이름과 웹 호스팅에 비용을 지불하고 내 시간을 투자하여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한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음에 다행스런 마음을 느끼고 있다.
사실 그간 운영했던 몇 개의 홈페이지는 무료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했었고 점차 나중에는 내 자료를 열람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몇번 처했었다. 물론 제대로 백업해 두지 않은 내 자신의 나태함도 한 원인이겠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지금의 블로그는 그간의 경험에 의한 선택이니 비용을 지불함에 있어 별로 아까운 마음이 들지는 않았었다.
물론 언제라도 제때 관리하지 않아서 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으면 사라질 운명이기는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사라지고 아니고의 결정을 내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블로그는 인터넷에서 내가 가진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