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을 남에게 전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단지 이해(理解)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 목적이 설득일 때는 더욱 그렇다.
거기에 상호 간에 이해(利害)가 상충할 때는 정말이지 대책이 없다.
이럴 때 등장하는 것이 힘의 논리이다.
명분, 당위 등의 고상한 이유로부터 신분, 계급 등의 상하관계까지 아우르는 이 논리의 핵심은 그 폭력성에 있다.
결정(決定)으로 인해 누군가는 손해를 볼 것이므로 나는 그 폭력성이 기분 나쁘다.
내가 오늘 끌어들인 논리는 결자해지.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아까부터 기분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