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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온 소프트웨어 표지

조엘 온 소프트웨어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

조엘 스폴스키 씀
박재호, 이해영 옮김

에이콘출판
2005년 4월

전부터 Joel Test로 유명 블로거의 대열에 올랐던 조엘 스폴스키의 블로그가 책으로 나왔다.
사실 발매 전부터 저자인 박재호님의 블로그에서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었다.

그동안 틈틈이 http://www.joelonsoftware.com에서 조엘의 글들을 접하곤 했었는데,
역시 언어의 한계 때문인지, 자주 읽어보지는 않았었다.
(한글 번역판도 게시되어 있지만, 모든 글이 번역된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관리자, 그리고 업체의 사장으로서 그의 식견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경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소프트웨어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그것이 시간이 지나도 (대부분) 한결같은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할 수 밖에 없다.

문체도 도전적이지만 간결해서, 읽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500쪽에 가까운 분량인데도 3일만에 다 읽어버렸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소득이라면, 그동안 호감을 가져왔지만 unit test와 pair programming 외에는 시도해보지 않았던 XP에 대한 저자의 고찰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을 마치 개발자의 한 사람인양 프로젝트에 긴밀히 참여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조엘은 XP를 비판하고 있는데, 이 점에 매우 공감이 갔다.
나는 지금 개발보다는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은 다양하고 더불어 이 사용자들은 컴퓨터를 업무적인 필요로서만 접근하므로 자세한 내용까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이런 점만 봐도 전문가의 영역과 사용자(고객)의 영역이 어느정도 분리가 되어야할 필요가 있음을 실감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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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모드 사건

Books 2005. 6. 3. 22:34

i-모드 사건 표지

i-모드 사건

마쓰나가 마리 씀, 이상욱 옮김

김영사
2001년 2월

지난 해, 삼성전자 사내 도서관에서 i-mode 관련 서적을 읽어본 적이 있다.
그 책은 NTT도코모 외부의 시각에서 i-mode의 성공을 분석했었다.
경영학적 시각으로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었는데, 수치나 도표 등은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진다.
수박 겉핥기라고 할까, 와닿지 않는 느낌.
게다가 성공 사례에 대한 분석이라서 그런지 칭찬 일색이어서 재미없었다.

오늘 도서관에서 만난 이 책은 여러 가지로 흥미를 끌었다.
우선 필자가 여성이었고, 그녀는 잡지의 편집인으로 컴맹이었으며,
i-mode의 초창기부터 런칭까지 관여했던 것이다.
슬쩍 페이지를 넘겨보니 일본인 특유의 짧은 호흡의 책이라 쉽게 읽힐 것 같았다.

도서관에서 빌려 집에 오는 길에 읽었다.

i-mode 런칭 시점이면 우리 나라에선 (SKT기준으로) n-TOP이 의욕적으로 발표되던 시점이었던 것 같다.
n-TOP은 그 전부터 진행되던 Cybernet에서 이름만 바꾼 서비스로 기억하고 있다.
SMS기반의 양방향 서비스인데, 돈만 들고 쓸게 없어서 짜증났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i-mode의 시작은 달랐다.
2년 간의 치밀한 준비기간 동안 유례없는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한 것이다.
수많은 협력사(IP업체;Information Provider)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컨텐츠가 준비되었고
쉬운 사용을 컨셉으로 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패킷요금을 기본으로 하였으나 그 요금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파격적으로 책정되어,
현재 우리 나라의 Nate보다 저렴하다. (특히, 메일의 경우)

이 책을 통해 기획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맥과 화합, 파격과 조화, 현실과 이상 등을 조율하고 치밀하게 셈할 뿐 아니라
샘솟는 아이디어도 필요한 고되지만 재미있는 작업, 기획.
i-mode는 그 기획의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장 직속의 부서로써 2년 간 실적없이 준비기간을 줄 수 있었던
NTT도코모의 인내도 놀라웠다. (지금의 우리 나라 기업의 현실이라면? ...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Nate는 초창기 i-mode를 참 열심히도 벤치마킹 했구나 하고 느꼈다.
그런데 뭐냐, 이렇게 조악한 서비스라니.. -_-
베끼려면 좀 발전적으로 베끼는게 좋지 않은가 생각한다.
사실 나도 월정액 내고 한참 써본적이 있지만,
Nate로는 별반 할만한게 없다.
(Nate가 WAP을 채용한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업의 시작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는가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이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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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to Algorithms

Books 2005. 6. 2. 01:47

전부터 사고 싶던 Introduction to Algorithms의 한글판이 나왔다.

내용이야 영어나 한글이나 비슷할테고..
이제 중요한 건 가격인데.

하드커버 밖에 안나와있고 값이 42000원이다.
페이퍼백에 인터내셔널판으로 나온 원서가 45000원선인걸 생각하면
한글판의 메리트가 약간 떨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아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컴퓨터 관련 분야 서적들은 번역이 날림인 경우가 많아서
한글판이 있어서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원서를 갖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이렇게 가격차이가 적으면
아무래도 원서 쪽에 손을 잡아주고 싶은 심정이다.

역자에 문병로 교수님 이름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우리 학교 랩에서도 일정 부분 작업한 것 같다.
이런 점이 번역의 품질에 도움이 될까?
개인적으로 번역은 전문 번역가가 주도한 가운데?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형태에서
좋은 성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두꺼운 책은 역자가 전공자라고 해서 품질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번역 품질에 미련없이 살수 있는 가격대인 것도 아니고 해서
이 책은 약간 타게팅에 실패한 듯 하다.

으흠.. 어떤 책을 살 것인지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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