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라는 이름을 달고 페이지를 운영한건 얼마 되지 않지만,
사실 그 전부터 내가 좋아하던 기록의 방식은 블로그와 유사했다.
중/고등학교 때 만들었던, 지금은 archive.org에서도 제대로 안나오는 페이지들은,
하드코딩 HTML과 게시판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게시판의 스킨을 변경한 최근 날짜순의 공지사항 비슷한 형식으로
소사와 공지를 전달한 경우가 있었다.
더 나아가서는 irisNX를 이용해서 일종의 일기장 같은 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했는데,
이 녀석은 정말 지금의 블로그와 그 표현형태가 유사하다.
(물론 트랙백 같은 네트워킹 기능은 없지만 ^^)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서구권에서 블로그라는 개념이 정립되고
일종의 문화적 확산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이제는 웹2.0을 논할 정도로 블로그는 일반화되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 블로그는 우리 사회에서 티핑포인트를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세계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많은 사람들은
아직 블로그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더라.